요즘 인터넷이나 주변에서 자주 들려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사람 좀 경계선 지능장애 같아.." 경계선 지능장애(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 BIF)는 지능지수(IQ) 70~85 사이에 해당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지적 장애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과 학습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지적 장애보다는 높은 수준의 인지 능력을 가지지만, 또래보다 낮은 학업 수행 능력과 사회적 적응력 부족으로 인해 학습과 직장 생활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문제나 이야기에 있어서 이해하기가 어려움을 겪는다거나 하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경계선 지능장애는 단순한 학습 부진과 다르며, 지속적인 지원과 적절한 교육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계선 지능장애의 주요 증상과 예시, 발병 원인, 그리고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경계선 지능장애의 주요 증상 및 예시
1)학습 능력의 저하 -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진 아동과 성인은 학습 과정에서 일반적인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학교에서 새로운 개념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고, 읽기, 쓰기, 수학과 같은 기본적인 학문적 기술 습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특히, 복잡한 문제 해결이나 논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과목등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어떤 내용들을 이해하기도 매우 어려움을 호소 합니다. 이에 따라 낮은 학업 성취도를 나타낼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단순히 공부를 못한다 는 것과 다른 내용입니다.
예시: 초등학교 3학년인 A군은 다른 친구들보다 읽기 속도가 느리고, 간단한 수학 문제를 푸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수업 내용을 자주 잊어버립니다. 이로 인해 학습 진도가 더딘 편이며, 또래 친구들보다 학업 성취도가 낮은 편입니다.
2)사회적 적응력 부족 -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또래와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사회적 신호를 읽는 능력이 부족하여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의사소통에서 오해를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문제 해결 능력이 낮아 또래보다 성숙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너무 뚜렷하게 증상이 나타납니다. 교우관계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가족들과의 생활속에서도 의사소통의 오류 또는 어떤 일들에 대한 문제 해결의 부족함이 드러납니다.
예시: 중학생 B양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렵고 상황에 맞지 않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이 농담을 하면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상처를 받는 일이 잦습니다. 장난과 진짜를 구분하기 못하기도 합니다. 또한, 갈등 상황에서 적절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쉽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독립적인 생활 기술 부족 -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진 성인들은 직업을 구하거나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설령 직업이 있다 하여도 업무 수행 속도가 느리고, 지시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사회생활에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직업을 유지하기 어렵고, 가정생활에서도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시: 20대 성인 C씨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계산을 할 때 실수를 자주 하고, 손님 응대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또한,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어려워 매번 상사의 지시를 다시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직장 내에서 적응이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2. 경계선 지능장애의 발병 원인
1)유전적인 요인 - 경계선 지능장애는 유전적인 요인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족 중 유사한 지능 수준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경우, 해당 장애가 유전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특히, 부모의 지능 수준이 평균 이하인 경우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DNA자체의 낮은 지능 수준으로 인하여 유전적으로 진행이 되기도 합니다.
2)태아기 및 출생시의 문제 - 태아기 동안의 건강 상태, 임신 중 영양 상태, 출산 과정에서의 문제 등이 경계선 지능장애의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신 중 영양 결핍이나 태아 알코올 증후군(Alcohol Fetal Syndrome), 조산과 같은 요인들은 아이의 두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임신 중 태동이 심하여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한 두번 알코올을 먹기 시작한 A씨는 반복되는 태동으로 인한 신체 힘듦에 임신 중 알코올이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난 뒤 지능 부분, 신체적인 부분에서 일부 장애가 실제로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3)환경적인 요인 - 어린 시절의 환경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영유아 시절 충분한 언어적 자극과 학습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거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환경에서 성장한 경우 경계선 지능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요즘은 어린 나이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거나 어린이집을 보내는 등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발달이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그런데 유독 느리거나 그래보이는 아이들이 종종 보이는데 그런 아이들은 실제로 가정에서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교육적 자극이 부족하여 지적 발달이 더딜 수 있습니다.
3. 경계선 지능장애의 치료 방법
1)특수 교육 및 학습 지원 -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진 아동은 개별화된 교육(IEP, Individualized Education Program)을 통해 맞춤형 학습 지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현재 지능의 수준을 확인 후 그에 맞는 학습 속도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과 반복 학습을 통해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교사와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함께 해주는 사람들 또한 지치지 않고 충분한 관심과 응원을 해줘야 합니다.
2)사회성 훈련 및 심리 치료 - 사회적 기술 훈련(Social Skills Training, SST)은 또래와의 원활한 관계 형성을 돕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를 통해 감정 조절, 의사소통 기술,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를 활용하여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수정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훈련과 치료를 하는 것에 대해 절대 부끄러워 하지 않고 성실하게 임해야 합니다.
3)직업 재활 및 독립 지원 프로그램 -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진 성인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직업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직무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실습, 직업 훈련, 멘토링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의 계획 및 시간 관리 교육도 병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용기를 내어 가족들과 함께 독립 지원 프로그램을 받고 있으며 그렇게 홀로서기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계선 지능장애는 단순한 학습 부진이나 사회적 어려움이 아닙니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지속적인 지원과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신경발달 장애입니다. 학습 능력 저하, 사회적 적응 어려움, 독립적인 생활 기술 부족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특수 교육, 사회성 훈련, 직업 재활 등의 다양한 방법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개입이 이루어진다면,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자신의 강점을 살려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과 사회가 함께 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손가락질 하고 수근덕 거릴게 아니라 소통을 하고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며 관심을 갖고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우리들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